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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란 무엇인가 is unavailable, but you can change that!

설교는 用용이 아니라 妙묘에서 터져 나온다! 조직신학과 인문학적 깊이를 더한, 정용섭 목사의 설교론 1.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을’이 근본이다 《설교란 무엇인가》는 설교 비평의 장을 연 정용섭 목사의 본격 설교론을 담은 책이다. 한국 교회 강단의 상황을 예리하게 비판하지만 이 책의 초점은 비평이나 비판이 아니라 성경과 하나님의 계시에 있다. 청중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신탁에 충실했던 예언자 전통과 예수님의 전통에 선 설교에 도달하는 길을 제시하는 이 책은 한국 교회의 강단이 청중 중심주의에 빠져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청중에게 잘 들리는 설교에 집중하다가 설교의 본질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대중 추수주의와 상품 논리가 강단을 지배하고 있다고 보는 저자는, 복음을 상품처럼...

우리와 상관이 없는 말씀이 되거나, 때로는 왜곡될 수도 있다. 이 삶의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 곧 성서 해석이다. 이 문제를 세 가지 관점으로 정리하겠다. 첫째, 성서 텍스트와 하나님의 현실성(reality)을 구별해야 한다. 성서 텍스트는 문자로 된 언어다. 그 언어 자체가 하나님은 아니다. 설교자는 성서를 붙들고 있지만 실제로 전해야 할 내용은 성서가 아니라 성서가 가리키는 하나님의 현실성, 즉 하나님의 계시이다. 이를 동양식으로 바꾸면 손가락과 달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성서는 하나님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손가락을 통해 달을 보듯이 성서를 통해 하나님을 본다. 이 관계는 변증법적이다. 손가락이 없으면 달을 볼 수 없듯이 성서가 없으면 하나님을 볼 수 없다. 그렇지만 손가락을 달이라고 할 수 없듯이 성서를 하나님이라고 할 수도 없다. 다시 말하거니와 설교자는 성서 자체가 아니라 성서가 진술하는 하나님의 현실성을 전해야 한다. 비유적으로 설명하자.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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